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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녀석은 항상 붙어있다. 아침에 지나갈 때도, 저녁에 다시 지나갈 때도 그렇다.
함께 자고 있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같이 앉아있다. 밥을 같이 먹기도 한다.
밥은 누군가가 챙겨준다. 학교 건물 귀퉁이에 사료와 식수가 항시 놓여있다. 캔먹이도 있다.
건물 귀퉁이, 그러니까 한 초등학교 건물의 귀퉁이다. 이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
학교 부지 안에서 살고 있다는 점이 다행이다. 외부인이 해코지하려고 함부로 들어가지는 못할 테니까.
길고양이들을 좋아하지만 쉽게 정을 주려고 하지는 않는다.
정을 주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나쁜 일이 일어났을 때에 겪는 괴로움은 그만큼 더 커진다.
내가 길고양이들을 좋아하는 만큼 다른 누군가는 또 싫어하기도 한다. 그것은 개인의 선택이며 자유이다.
싫어한다고 산 짐승을 때려 죽이거나, 찔러 죽이거나, 목졸라 죽이거나, 참치캔에 자동차 부동액을 넣어 죽이는 일도 개인의 자유에 포함되는 것일까.
선뜻 대답하기 어려운 문제이다.
그래서 쉽게 정을 주려고 하지 않지만 늘 뜻대로 잘 되지는 않는다.
적어도 이 골목길을 지나다니는 기간 동안만큼은, 이 녀석들을 관찰해보려고 한다.
모쪼록 오랫동안 건강하고 즐겁게 살았으면 하는 게 나의 작은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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